[데일리포커스] SK원투펀치‘9의저주’

입력 2009-06-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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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송은범. [스포츠동아DB]

9승문턱에서나란히좌절…SK연이틀불운
8개 구단 최강 원투펀치 SK 김광현(21·사진 왼쪽)과 송은범(25·오른쪽)이 이틀연속 연이어 불운을 겪었다. 김광현과 송은범은 나란히 8승을 거두며 히어로즈 이현승, 두산 임태훈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달렸다. 특히 개막 이후 단 한번의 패전도 기록하지 않으며 연승행진을 함께 이었다. 그러나 각각 타선의 침묵과 불의의 강습타구로 나란히 9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송은범은 17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5회 1사까지 4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타선의 지원도 화끈해 6-2로 앞서고 있어 시즌 9승, 다승 단독선두가 눈앞에 있었다. 그러나 히어로즈 김일경에게 던진 4구째가 투수 강습타구로 돌아오면서 9번째 승리가 날아갔다.

송은범은 강습타구에 왼쪽 복부를 맞고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2개만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지는 5회였기 때문에 송은범은 고통을 참고 다음타자 정수성을 상대했다. 정수성은 아직 완전히 몸을 추스르지 못한 송은범의 2구째를 받아쳐 좌익선상 2루타를 기록했다. 결국 송은범은 강판됐고 구원 등판한 전병두가 황재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결국 이날 4.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강판될 때까지 단 1개의 4사구 없이 66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배에 맞은 강습타구가 더 아쉬웠다.

전날 경기에서 김광현은 최고 148km의 강속구를 던지며 7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시즌 8연승 중단 뿐 아니라 지난해 8월 28일 문학 두산전 이후 이어온 13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7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 중 4개가 1회에 집중되며 3실점했다. 히어로즈 이숭용이 “1회 제구가 되지 않아 안타를 쳤지만 그 이후에는 도저히 손을 못 댈 정도로 완벽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1회를 제외하면 완벽한 피칭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

목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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