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사업본부김태근본부장인터뷰

입력 2009-06-18 13: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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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근 본부장.

2002년 출범한 경정사업이 오는 18일 개장 7주년을 맞이한다.

경륜과 경정을 통합 운영하는 경주사업본부의 김태근 본부장은 2007년 경정운영본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미사리 경정장과 조정호를 건전한 여가와 문화의 향기가 있는 레저 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경정 개장 7주년을 맞아 ‘경정호’를 이끄는 김태근 본부장의 사업운영과 경영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 그동안의 사업성과와 7주년을 맞이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수상스포츠 불모지인 한국에서 시작한 한국경정은 초창기의 우려와는 달리 눈부시게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선수들의 경기력은 일본의 경정장에서 시범경주를 펼칠 정도로 높아졌으며, 모터보트를 비롯해 경정에서만 사용하는 특수한 장비들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연간 340만 명이 넘는 고객이 박진감 넘치는 경정 경주를 즐깁니다. 지난 7년 동안 약 5400억원을 공공재정으로 환원했고, 초기 투자비용의 상환도 2008년 마무리되어 올해부터는 수익금을 공익기금에 적립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 경정이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은 어떤 것입니까?

“올 한해 경주사업본부는 슬로건을 ‘아름다운 질주’로 정했습니다. 선수의 땀방울과 고객의 즐거움, 나누는 기쁨이 하나로 모여 아름다운 질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주사업본부는 경정사업 중장기발전전략을 바탕으로 2009년에 추진해야할 주요사업을 4가지의 부문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전 레저 정착을 위한 건전화 부문, 고객 가치와 고객서비스의 혁신을 위한 고객부문,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으로서 경주의 품질의 관리하는 경주부문, 효율적인 인력운영과 제도개선에 관한 경영효율화입니다. 직원들의 토론과정을 거쳐 도출된 세부과제는 철저하게 실적을 관리함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 ‘건전화’는 최근 게임산업의 키워드가 된 느낌입니다. 경주사업본부의 건전화 사업이 궁금합니다.

“올 들어 경주사업본부가 추진하는 건전레저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발로 뛰는 건전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건전화 슬로건’을 공모했고, 객장에서 건전한 관람 분위기를 조성하는 포스터와 홍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쉽게 기억하고 따라할 수 있는 캠페인 송은 객장의 분위기를 바꿉니다. 이러한 건전화 노력을 통해 경정장이 배팅공간이라는 고정관념과 시민의 부정적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고 차츰 고객 스스로가 건전한 여가 문화를 만들게 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경정장의 고객 입장 인원은 꾸준히 증가하면서도 1인당 구매 금액은 내려가고 있는데, 경정이 대중적인 레포츠로 정착하고 있는 증거입니다. 몰입고객 등 중독성 고객을 위한 ‘클리닉 센터’와 ‘부부건전캠프’와 같은 치유 프로그램은 경정 팬들로부터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 수상레저 산업시대를 위한 경정의 역할은?

“소득 증가와 주 5일제가 실시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고 있고 레저욕구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물을 주제로 한 수상레저산업이 레저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입니다. 경주사업본부는 아직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고비용 레포츠인 수상레저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수상스포츠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조정호 호수에서는 주말마다 수상레저체험 교실이 열립니다. 여름철 무료 수상스포츠교실이 물놀이 중심이라면, 조정호 수면을 활용한 레저카누·조정교실은 전문체육 종목인 카누와 조정을 시민에게 친근한 생활체육으로 소개합니다. 또 모터보트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국제규모의 대회를 올해만 4차례 개최하거나 지원할 계획입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모터보트대회를 해양도시와 연계하여 해마다 개최하고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수상레저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고조될 것입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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