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용시즌2승눈앞

입력 2009-06-18 19: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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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시즌 신인왕 최혜용(19·LIG)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최혜용은 18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시작한 최혜용은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최혜용은 4번(파4)과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최혜용은 “안 들어갈 듯한 퍼트가 들어가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일도 언더파를 쳐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10대와 20대가 평정한 국내여자골프에서 모처럼 30대 노장의 투혼이 빛났다. 투어 17년차 김희정(38)은 선두에 2타 뒤진 6언더파 138타로 2위에 올랐다. 1999년 LG019오픈 이후 10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영파워’에 밀려 상금랭킹 50위권 밖으로 떨어졌던 김희정은 시드 선발전을 거쳐 다시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더니 오히려 공이 잘 맞기 시작했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나를 잘 알아보지도 못한다. 그런데 최근 몇 개 대회에서 성적이 좀 나니까 선수들이 인사도 한다”며 웃었다.

김희정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2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최혜용, 임지나(22·코오롱·공동 3위)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1라운드 선두였던 안선주(22·하이마트)는 1타를 잃어 9위(3언더파 141타)로 밀렸다.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은 2타를 줄였지만 공동 25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러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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