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이근호,彿PSG이적확정”

입력 2009-06-19 12: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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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스포츠동아 DB]

‘바람의 아들’ 이근호(25.주빌로 이와타)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유럽 땅을 밟게 됐다. 그가 갈아입게 될 유니폼은 바로 프랑스 리그1 최고 명문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스포츠호치’와 ‘니칸스포츠’ 등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19일 오전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가 PSG로 떠난다. 이근호는 이날 열릴 기자회견을 통해 이적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이근호는 박지성으로부터 ‘젊었을 때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충고를 받아들였다고 말해 사실상 이적을 시사했다”며 “최하위 주빌로를 9위까지 끌어 올린 이근호는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4월 주빌로와 입단 계약을 맺었던 이근호는 6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구세주’란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근호의 PSG행은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하게 일궈낸 값진 결과였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신분(FA) 자격을 얻었던 그는 올해 초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잉글랜드 등 수많은 유럽 팀들과 접촉하며 이적을 추진했다.

당시 누구보다 이근호 영입에 적극성을 보였던 PSG측은 ‘15일간 테스트’를 제의했고, 3월 2주 가량 팀 훈련을 소화했던 이근호는 좋은 기량으로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순조롭게 흘러갈 것처럼 보였던 PSG행은 선수 등록 제도에 막혀 실패로 돌아갔다. ‘FA 자격을 얻은 프랑스 국적 선수’만 프랑스 축구협회에 선수 등록을 할 수 있는 시기였던 것. 결국 이근호는 아쉬움을 안은 채 J-리그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후 경기당 1골씩을 터뜨리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이근호는 이달 초 선수 등록 가능 기간을 기다린 PSG로부터 다시 영입 제안을 받았고, 이적 의사 통보 기간은 이달 말까지였다.

이에 주빌로는 이근호를 반드시 잔류시킨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심지어 요시노 주빌로 사장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이란전이 열린 17일 한국을 찾아 이근호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 관계자와 만나 이적 만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랜 꿈이었던 유럽무대 진출을 목전에 둔 이근호는 자신에게 두 번이나 러브콜을 보낸 PSG에서 새로운 도전을 감행할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의 이적으로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모두 세 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낸 박주영(AS모나코)과 남태희(발렝시엔)에 이어 이근호도 프랑스에 안착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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