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문성민,고비마다한방…역시‘월드스타’

입력 2009-06-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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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서과감한강서브로해결…“반드시본선오르겠다”당찬소감
한국은 작년 월드리그에서 12전 1승11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러시아와의 최종전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사상 초유의 전패 수모를 당할 뻔했다. 하지만 황무지에서 보석을 건져 올리는 수확도 있었다. 바로 문성민(23·터키 할크방크)의 발견. 월드리그 대회전까지 ‘기대주’에 불과했던 문성민은 당시 대회에서 예선만 치르고도 득점 1위(284점), 서브 1위(세트당 0.48개)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본선까지 치른 득점 2위 세르비아의 이반 밀류코비치(244점)보다도 많은 득점에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스파이크 횟수에서 400회 이상을 기록하며 전 세계 배구 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 당시 맹활약을 발판 삼아 문성민은 독일 프로배구 프리드리히 샤펜에 진출할 수 있었다.

문성민이 한층 더 완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문성민은 2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세르비아와의 ‘2009 월드리그 국제 남자배구 대회’ B조 대륙간 라운드 경기에서 2세트 초반 교체 투입돼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비록 득점은 9점에 그쳐 신영석(11점)에 뒤졌지만 고비 때마다 과감한 강 서브와 스파이크를 선보이며 이날 승부처였던 2세트를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했다.

특히 16-18로 뒤진 상황과 25-25 듀스에서 터진 강 서브는 문성민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 문성민은 이날 맹활약으로 서브 2위(세트당 0.53개)로 올라섰다. 문성민은 “예전에는 강호를 만나면 배워보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이기겠다는 심정으로 경기에 나선다. 반드시 본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김호철 감독 역시 “문성민이 소속 팀과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어 쉽지 않겠지만 생각보다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물론, 아직도 불안한 서브 리시브는 최대 약점이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 본 김남성 우리캐피탈 감독은 “공격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서브 리시브가 약하다. 반쪽 선수에 그치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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