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K리그6강PO티켓…수원에물어봐!

입력 2009-06-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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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올 시즌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티켓 향방을 좌우할 숨은 변수로 떠올랐다. 수원은 한 달 간의 휴식기 후 벌어진 20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일단 첫 단추를 무난하게 꿰는데 성공했다. 전문가들과 축구 팬들은 작년 시즌 ‘더블’의 위업을 달성했던 수원이 과연 남은 경기에서 막판 뒤집기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6강 가능성은

수원의 6강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수원은 11경기를 치른 현재 2승4무5패(승점 10)로 11위에 올라 있다. 단일리그 후 6강 PO제가 도입된 2007년과 2008년의 PO 커트라인은 승점 37.

올해는 강원FC의 참가로 팀 당 게임 수가 2경기 씩 늘어나 40점 안팎이 마지노선이 될 거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산술적으로 수원은 남은 17경기에서 승점 30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작년 시즌을 돌이켜보면 그리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전북은 작년 11경기를 치렀을 때 3승2무6패(승점 11)로 11위에 불과했다.

당시 순위는 1위 수원(승점 34), 2위 서울(23), 3위 성남(22), 4위 포항(20), 5위 인천(18), 6위 울산(17)이었는데 전북은 나머지 15경기에서 8승2무5패를 거두며 막판에 인천을 제치고 PO행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5,6위를 달리는 강원, 전남(이상 승점 16)과 수원의 승점 차는 6점. 수원 입장에서는 충분히 희망을 가질 만하다.

○챔스리그 결과가 K리그에 영향

다소 이른 시점에 수원의 6강 가능성을 논하는 건 곧 벌어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결과가 K리그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은 24일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 원정 16강전을 치른다. 나고야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남은 기간 챔스리그를 비롯해 K리그, 컵 대회 토너먼트, FA컵까지 4개 대회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가용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수원 입장에서 우선 챔스리그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

반대로 패한다면 자연스레 리그 6강행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K리그 팀들이 수원의 챔스리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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