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강수지-배영미화‘루키의힘’

입력 2009-06-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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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전각각1골씩대교V합작
대교는 WK리그 개막을 앞두고 걸출한 스트라이커 박희영의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로 공격력에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 용병 쁘레치냐를 영입하는 등 공격력 보강에 힘썼지만 훈련시간이 부족한 탓에 호흡이 맞지 않아 시즌 초반 고전하며 라이벌 현대제철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공격력이 점차 살아나며 2연승을 내달렸다. 그 밑바탕에는 신인 듀오 강수지(21)와 배영미화(21)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강수지와 배영미화는 22일 벌어진 충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성인무대 마수걸이 골에 성공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강수지는 후반 17분 교체로 출전한 지 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1분 뒤 배영미화가 곧바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는 등 신인 듀오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들은 후반 내내 오른쪽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오가며 대교의 공격을 이끌었다.

두 명 모두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대성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다. 강수지는 문전 앞에서의 결정력이 탁월하고, 슈팅력이 좋다. 배영미화는 어린시절 육상선수를 해 스피드가 좋고, 뛰어난 파워를 갖췄다.

아직 세밀함이 부족한 탓에 실수를 많이 하지만 대교 박남열 감독은 시즌 개막 이후 이들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

이들에게는 모두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미드필더를 번갈아 맡게 하면서 멀티 능력까지 주입시키고 있다. 박 감독은 “강수지는 세밀함을 더 가다듬어야 하고, 배영미화는 템포조절과 리듬감이 있는 경기 운영을 배워야한다”면서도 “신인이지만 지금까지 아주 잘해주고 있어 기량을 좀 더 가다듬으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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