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박석민“홈런비법요?지옥훈련덕분이죠”

입력 2009-06-25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4일 대구구장. 전날 역전 결승 홈런포를 쏘아올린 삼성 박석민(24)이 화려한 1군 복귀식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른바 2군표 ‘지옥의 스파르타 훈련’. 지독한 타격부진으로 지난 12일 올 시즌 2번째로 2군에 내려간 박석민은 1군으로 올라오기 전 11일 동안 혹독한 배팅훈련에 돌입했다.

장태수 2군 감독의 지시하에 오전 8시30분부터 매일 훈련을 했다는 그는 “목표량을 다 채웠다 싶으면 다시 배달(?)되는 야구공 박스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전했다. 박석민은 굳은살이 군데군데 박인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예전에 비해 한층 까매진 얼굴도 2군에서의 혹독한 훈련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옆에서 박석민을 가만히 지켜보던 삼성 김정수 매니저가 “야, 딴 선수들 손은 안 그러냐? 다 똑같아”라며 구박했다. 갑자기 말문이 닫힌 박석민은 잠시 김 매니저를 보다가 라커룸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아무도 안 믿어주는 듯한 분위기가 억울했던지 다시 돌아와서는 “진짜라니까요”라며 애절하게 호소했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