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LPGA웨그먼스1R 2위, 2승사냥시동

입력 2009-06-26 16: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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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스포츠동아 DB]

신지애(21·미래에셋)가 두 달여 간의 침묵을 깨고 시즌 2승을 위한 상쾌한 출발을 했다. 신지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3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LPGA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쓸어 담으며 65타를 기록해 단독 2위를 달렸다. 선두 산드라 갈(23·독일·64타)과는 1타차.

올해 정식으로 LPGA에 데뷔한 신지애는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지만 올해 미국 본토에서는 우승이 없다. 이날 스코어는 올해 LPGA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저타수다.

그린 적응에 실패하며 퍼트 부진에 빠졌던 신지애는 이날 총 퍼트수 25개로 안정을 찾은 게 상위권 진입의 발판이 됐다. 시즌 평균 퍼트수는 29.53개(33위)다.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적중률과 아이언 샷 그린 적중률은 나무랄 데 없었다. 신지애는 “몇 차례 페어웨이를 놓치기는 했지만 아이언 샷이 좋았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트 연습을 하루 4~5시간씩 했는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안젤라 스탠포드의 코치로부터 원포인트 퍼팅레슨을 받으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산드라 갈은 골프와 모델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미녀골퍼들의 모임 ‘월 헬미나’의 멤버다. 180cm의 큰 키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갈은 캘린더 모델 등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해 유럽여자골프투어 ‘베스트 루키’로 뽑힐 정도로 실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조건부 시드를 받고 출전한 강혜지(19)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박세리(32)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미셸 위(20·나이키골프), 오지영(21), 최나연(22·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지은희(23·휠라코리아)는 8오버파 80타를 치면서 컷 통과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라는 관심 속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샤이엔 우즈는 버디 1개 보기 4개, 3오버파 75타로 하위권에 처졌다.

한편 이날 골프장엔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일몰로 30여 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해 2라운드와 함께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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