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 차기대회부터착용금지
‘신기록 도우미’로 불렸던 최첨단 수영복이 국제경기에서 자취를 감춘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신기술이 적용된 수영복을 규제하기로 했다고 24일 AP등 주요 통신사가 일제히 보도했다.FINA는 ‘수영선수는 경기 때 속도나 부력, 지구력을 높이는 장치나 수영복을 입을 수 없다’는 새 규정을 마련하고,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이 끝난 뒤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부력이 좋은 최첨단 수영복이 2008년 초 등장한 이후 지난해에만 무려 108차례, 올해에도 이달까지 30차례나 세계 기록이 새로 작성되면서 ‘기술 도핑’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FINA는 이미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10종의 경기용 수영복을 로마 세계대회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상태다. 또 지난달에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47초벽을 무너뜨렸던 알랭 베르나르(프랑스)의 세계기록도 첨단 수영복 덕이라는 이유로 공인하지 않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