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수영스타내이가대회출전을포기할수밖에없었던이유

입력 2009-07-27 1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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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화려하게 문을 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호주 출신 수영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돼 많은 팬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주인공은 호주 여자 배영 200m 신기록 보유자 매젠 내이(Meagen Nay.21).

내이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200m 자유형을 비롯해 자유형 400m 릴레이, 배영 200m, 자유형 릴레이 800m에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자유형 400m 릴레이 종목이 열리기 하루 전날 내이는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손위 오빠인 아모스 내이(28)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 내이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뒤로 하고 급히 호주로 돌아가야 했다.

호주 수영 관계자는 “모든 사람들이 내이 오빠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고 밝혔다.

호주 수영의 신예로 꼽히던 그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수영 강국 호주도 도리가 없었다. 자유형 400m 릴레이에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내이는 1972년 올림픽 당시 호주 수영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아버지 로버트 내이의 뒤를 이었다. 7살 때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여의었지만, 일찍이 기량을 인정받아 ‘수영신동’으로 주목받았다.

내이의 훈련 파트너였던 베이징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스테파니 라이스는 “내이는 가슴이 찢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호주 경영대표팀의 앨런 톰슨 코치도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내이와 함께 할 것이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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