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516일만에정규시즌1위…시즌첫4연승

입력 2009-08-02 21: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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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프로야구가 역대 세 번째 최소경기(378게임)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한 날, ‘V10 대망’을 꿈꾸는 KIA가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리며 마침내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라섰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두산전 5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KIA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회 1타점, 4회 1점 홈런(시즌 18호)에 이어 3-3 동점이던 7회 결승 적시타까지 폭발시킨 김상현을 앞세워 4-3으로 승리,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3타점을 몰아친 김상현은 타점 공동 1위(78개)에 등극했다.

KIA가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 페넌트레이스 단독 1위를 차지한 것은 2002년 9월 12일 문학 SK전 이후 무려 2516일만. 올 시즌 3연승만 8번을 했던 KIA는 결국 9번째 도전에서 값진 4연승에 입맞춤했다. 선발 로페즈는 7이닝 3실점으로 팀 동료 구톰슨과 함께 나란히 1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현재윤이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3연패, 4강 싸움에서 한발 더 뒤처졌다.

SK는 잠실 두산전에서 2-4로 뒤집힌 3회 5안타와 1볼넷에 상대 실책까지 보태 대거 5득점한 뒤 결국 11-4로 대승했다. 김광현(2이닝 4실점)이 3회 김현수 직선 타구에 맞아 응급차에 실려 나가 갑자기 호출된 고효준은 5이닝 7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성근 감독은 4점 앞선 8회 송은범까지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롯데는 청주에서 6.2이닝 3실점을 기록한 선발 송승준(10승)의 호투를 디딤돌 삼아 한화를 5-3으로 꺾었다. 가르시아는 2회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결승 1점아치(18호)를, 정보명은 한점 앞선 8회 쐐기 1점포를 터뜨렸다. 하루 전 타격 선두에 올라선 홍성흔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한껏 달아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한화 ‘무명’ 양승학은 1점 홈런 2방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히어로즈는 목동 LG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이택근의 짜릿한 끝내기 좌월 2루타로 3-2,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주말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았다. 선발 이현승은 9이닝 동안 2실점하면서 생애 최다인 11탈삼진을 기록했고, 2002년 데뷔한 배힘찬은 1이닝 무실점으로 뒤늦은 프로 첫 승 감격을 누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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