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건재했다…우즈,뷰익오픈4R버디3개추가하며우승

입력 2009-08-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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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컷탈락아픔딛고…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뷰익오픈에서 우승하며 황제의 권위를 되찾았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블랭크 워익힐스 골프장(파72·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우즈는 투어 통산 69승을 기록했고, 2위 잭 니클로스가 세운 PGA 통산 최다승 73승에 4승 차로 따라붙었다.

3라운드까지 2위였던 마이클 레트직(미국)에 1타 앞선 가운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4번(파4)과 7번 홀(파5)에서 한 타씩 줄이며 큰 위기 없이 선두를 지켜냈다. 우즈와 우승 경쟁을 펼치던 레트직은 8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고 롤랜드 대처(미국)가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불꽃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우즈를 추월하기에는 3라운드까지 벌어진 타수차가 너무 컸다.

우승 상금 90만 달러를 보탠 우즈는 시즌 상금 546만 달러가 돼 가장 먼저 500만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올해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1위였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 상금, 최저타, 다승, 톱10 진입 횟수, 페덱스컵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우승을 했다가 컷 탈락을 하기도 하는 것이 골프다. 안 좋은 성적은 다음 주 새로운 대회를 위해 뒤로 제쳐놔야 한다. 앞으로 2주 연속 대회에 나오는데 두 대회 모두 코스가 어려울 것이다. 남은 기간 잘 준비 하겠다”고 우즈는 말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단독 5위를 차지했다. 3월 혼다클래식 우승과 지난 주 RBC 캐나다오픈 공동 8위에 이어 시즌 세번째 톱10이다.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8언더파 280타, 공동 47위에 올랐고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6언더파 282타,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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