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명철. 스포츠동아 DB
삼성 신명철(31)은 97년 롯데 2차 1순위로 지명돼 당시 야수로는 최고계약금이었던 3억2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물렀고, 당연한 수순으로 팀 내 주전싸움에서 밀렸다. 2007년 투수 강영식(28)과 트레이드돼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 한때 타율을 3할5푼까지 끌어올리며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지만 6월 한 달간 타율이 0.192일 정도로 아직 들쭉날쭉하다. 선동열 감독도 “올해 예외로 잘 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자란 점이 많다”며 고개를 저었다.
선 감독이 보는 신명철의 가장 큰 단점은 심적인 부분이 약하다는 것. 선 감독은 “마음이 여려서 투수와의 수싸움에서도 쉽게 진다”며 “초반에는 타격감이 좋았지만 후반에 자꾸 떨어지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롯데에서도 그렇고 한 시즌 타율이 2할을 넘지 못하고 있지 않냐”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장타를 노리기보다는 단타로 일단 출루해서 빠른 발을 이용해 점수를 내려고 해야 하는데 큰 것만 치려고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물론 중요한 순간 끝내기 안타나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는 신명철에 대한 선 감독의 애정은 크다. 선 감독은 그를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라고 추켜세우고는 “하지만 자신이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충고를 건넸다.
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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