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꺾고7연패탈출…롯데는4위탈환

입력 2009-08-07 22: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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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LG트윈스-두산베어스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둔 LG선수들이 경기종료후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전반기를 마쳤을 때 LG는 39승48패3무, 승률 0.433으로 7위였다. 당시 4위 롯데(48승43패·승률 0.527)와는 8.5경기차.

그래도 LG 구단 관계자들은 자기암시를 걸 듯 이구동성으로 “아직 희망은 있다. 후반기에 2승1패(승률 0.667) 페이스면 4강에 진입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즉, 남은 43경기에서 29승14패로 선전해 총 68승 가량을 거둔다면 2002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가을잔치에 참가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LG전. 선발등판한 교체용병 존슨의 8이닝 6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1점홈런(6호)을 터뜨린 권용관의 2안타 활약을 앞세워 LG는 2-0으로 승리, 가까스로 7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로 정확히 100경기를 소화한 LG의 중간성적은 42승55패3무, 승률 0.420에 여전히 7위다. 이제 잔여 경기는 33게임. 자체 계산한 4강 가능 승수인 68승에 다가서려면 26승(7패)이 더 필요하다.

승률상으로는 8할에 육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7연패가 치명타였다. 갈 길 바쁜 처지인 만큼 팀 케미스트리가 관건이다. 그러나 하루 전 잠실 KIA전에서 불거진 팀 내분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찜찜하다.

사건의 두 당사자인 투수 심수창과 포수 조인성은 7일 나란히 2군으로 강등됐다. ‘기적’을 연출할지, 아니면 ‘예정된 나락’으로 추락할지. LG 스스로에게 길을 물어야 할 듯하다. 고작 3안타로 8안타의 두산을 꺾은 7일의 결과가 반전의 계기로 작용할지, 아니면 단순한 1승에 그칠지도.

사직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7-4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나며 하루 만에 4위 자리를 탈환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11승째(5패)를 챙겼고, 가르시아와 박종윤은 각각 3회 우월2점홈런(19호)과 8회 우월1점홈런(2호)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 신명철과 강봉규도 각각 3회 좌월1점홈런(15호)과 8회 우월1점홈런(13호)으로 분투했다.

대전 히어로즈-한화전과 군산 SK-KIA전은 우천으로 취소돼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한편 메이저리거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이날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타율을 0.295로 끌어올렸다. 6회 투수쪽으로 기습번트를 댄 뒤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8회엔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32번째 멀티 히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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