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시건방춤’오늘터진다

입력 2009-08-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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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김주희(왼쪽)와 김정미. 스포츠동아DB

거만하게 팔짱을 끼고 골반을 흔들며 뭇 남성들에게 강한 경고를 날리는 가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춤’이 최근 유행이다. 10일 오후 8시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009 WK리그 올스타전’에 가면 색 다른 무대에서 색 다른 이들이 펼치는 ‘시건방 춤’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별들의 잔치’에서 중부 팀에 속한 현대제철 최전방 공격수 김주희(24)가 골 세리머니로 동료들과 함께 ‘시건방 춤’을 계획하고 있다. 더 눈길이 가는 건 이번 올스타에 함께 뽑힌 팀 선배 김정미(25)와의 듀엣 쇼다. 단짝인 둘은 매 경기 때마다 함께 세리머니를 하자고 굳게 결의했지만 김정미의 포지션이 골키퍼인 탓에 상대방의 다음 공격이 부담돼 제대로 실행할 수 없었다. 그런 면에서 ‘축제’를 겸한 이번 올스타전은 골키퍼와 최전방 공격수가 합작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김주희는 “요즘은 시건방 춤이 대세다. 이미 춤 동작도 다 따라해 봤다. (김)정미 언니와 꼭 같이 하자고 말할 생각이다. (이)세은이나 (김)유진 언니도 동참할 것이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WK리그 6개 실업팀을 중부(현대제철, 서울시청, 수원시시설관리공단)와 남부(대교, 충남일화, 부산상무)로 나눠 치러진다.

한문배 수원시시설관리공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중부 팀에는 김주희와 김정미 외에 지난달 유니버시아드 득점왕 전가을(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이름을 올렸다. 강재순 충남 일화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남부 팀에는 이장미(대교)와 한송이(일화)를 비롯해 리그 최초 외국인선수 브라질 출신 쁘레치냐(대교) 등이 출전해 기량을 뽐낸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게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준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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