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결정력-팀워크두토끼잡겠다”

입력 2009-08-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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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공격수 이동국(앞)의 플레이를 허정무 감독이 뒤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파주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허감독“아직만족못해…골욕심더내라”
“본인이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허정무 감독)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이동국)

많은 논란 속에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전북)이 9일 파주NFC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미니 게임과 슈팅 훈련을 한 이동국은 “첫 날이지만 괜찮고,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 도중 이동국을 따로 불러 이야기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허 감독님이 ‘골 욕심을 내라’고 하셨다. 팀플레이도 골을 넣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결정을 반드시 지을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번 대표팀 소집훈련과 12일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테스트를 받는다. K리그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대표팀에서 동료들과 얼마나 융화돼 좋은 경기력을 펼치느냐가 허정무호 잔류여부를 결정한다. 그 동안 문제로 지적받았던 수비 가담과 적극성이 얼마나 좋아졌는 지도 핵심 포인트. 허 감독은 “K리그에서 꾸준하게 봤다. 소속팀에서는 잘 해줬고, 골 집착력도 좋았다”며 극찬하면서도 “그렇지만 아직 크게 만족하진 못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런 뒤 허 감독은 “훈련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며 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월드컵 본선행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이동국은 열심히 한 뒤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 그는 “팀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뛰게 될 것 같은데 기대되고 설렌다. 득점 찬스가 오면 반드시 결정하고, 더 좋은 찬스가 있다면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 주겠다”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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