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英진출이후첫‘풀타임’…볼턴,맨유2군에석패

입력 2009-08-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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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 동아 DB

코리언 프리미어리거 7호 이청용(2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두 경기 만에 첫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는 석패했다.

이청용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랜드 카운티그라운드에서 열린 맨유 2군과의 ‘랭커셔 시니어컵’ 결승전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이로써 이청용은 지난 16일 선더랜드와의 2009-2010 시즌 리그 개막전에 후반 22분 교체 출전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출격하며 두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볼턴은 후반 41분 맨유의 신예 페데리코 마케다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유)은 2군 선수단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참고로 랭커셔 시니어컵은 1879년부터 잉글랜드 랭커셔주 내에 있는 1~4부 리그 팀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토너먼트 대회. 최근 1~2부 리그 팀들은 주로 2군을 내보내지만 볼튼은 이청용을 비롯한 베스트 11을 꾸려 1군 멤버로 결승전을 치렀다.

이청용의 빠른 잉글랜드 적응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청용은 날카로운 전진 패스와 정확한 크로스로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에도 이청용은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을 이끌며 놀라운 적응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청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볼튼은 후반 41분 우측 프리킥 상황서 마케다에게 헤딩골을 내줘 0-1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게리 멕슨 볼턴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청용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멕슨 감독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과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출중한 실력을 갖춘 선수”라며 “패스 없이도 경기장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청용은 피지컬 능력은 강하지 않지만 매우 빠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청용은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으로 연기된 리그 2라운드 아스날전을 건너뛰고 오는 23일 헐시티와의 리그 3라운드에 출전할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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