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추신수‘꿈의3할’IN? OUT?

입력 2009-09-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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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야구는 팀 스포츠이면서 개인경기에 가깝다. 팀은 져도 맹타를 휘두르고, 호투를 하면 홀로 어깨가 으쓱해지는 게 야구다.

14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클리블랜드의 피날레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추신수(27·사진)는 4타수 1안타로 타율이 다시 2할대(0.299)로 처졌다. 팀도 캔자스시티에 0-7로 셧아웃 당했다. 추신수는 팀이 뽑은 2안타 중 1개를 때렸다.

클리블랜드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했다. 전년도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클리프 리를 7월 30일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시켰을 때 공식적으로 2009시즌을 포기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에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사이영상을 수상한 CC 사바시아를 밀워키로 트레이드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를 트레이드한 팀은 클리블랜드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사바시아를 트레이드하고도 승률 5할(81승81패) 성적을 마크하며 2009시즌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패수만 쌓이고 있다. 이날 현재 61승81패로 5할 승률에 20게임이나 빠져있다. 이런 상황이 생애 첫 3할을 노리는 추신수에게 유리할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지난해는 후반기에 팀과 추신수가 함께 고공비행을 했다. 올해는 막판에 동반추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클리블랜드의 남은 20경기 상대는 미네소타, 오클랜드(이상 원정),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시카고 화이트삭스(이상 홈), 보스턴(원정)이다. 디트로이트(0.246)를 제외하면 추신수가 특별히 약점을 보이고 있는 팀은 없다. 4연전을 앞두고 있는 오클랜드에는 12타수 6안타(0.500) 2홈런 7타점으로 강했다. 실제 6개 팀을 상대로 203타수 61안타(타율 0.300) 6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과연 잔여경기에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3할타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LA|문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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