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재충전의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8강의 쾌거를 이룬 홍명보호가 꿀맛 같은 휴식을 즐겼다. 아니,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팀은 6일 오후(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외곽에 있는 J.W 매리어트호텔을 떠나 차량으로 2시간 거리의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스텔라디마레시클럽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선수들은 오후 훈련 없이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했고,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의 16강 경기를 TV로 시청했다. 이틀 휴식 후 하루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피로가 많이 쌓였음에도 활기차고 밝은 표정으로 가나와 8강 일전을 준비하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은 수에즈 입성 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약속했던 대로 수에즈에 다시 왔다. 8강까지 온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새로운 역사를 쓰려면 일단 4강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은 수에즈로 이동하기에 앞서 숙소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호텔 내 풋살구장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수영장 물속에서 걷는 ‘수중 산책’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었다.
이날 훈련에는 전체 21명 중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된 수비수 오재석(경희대), 손가락을 삔 수비수 김영권(전주대) 등 두 명만 빠졌다.
선수들은 이어 수심 1.6m 깊이의 파도 풀에서 수영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