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골은박주영으로통했다

입력 2009-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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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DB]

랑스전두골모두주영발끝서,팀승리견인…“에이스다웠다”
박주영(24·AS모나코)은 이제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않아도 그의 플레이를 통해 팀의 득점이 이뤄지고 있다. 장신 수비수들과의 공중 볼 경쟁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등 확실한 주전 스트라이커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활약에 모나코 감독 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박주영은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09∼2010프랑스 리그 9라운드 랑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2-0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A매치를 치르고 복귀해 치른 첫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네네가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주영이 문전에서 백헤딩한 볼은 골포스트를 맞혔다. 네네가 이 볼을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2분에는 네네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PK를 얻어냈다. 네네가 PK를 성공시켜 모나코는 2-0으로 달아났다. 비록 골은 모두 네네에 의해 완성됐지만 박주영의 좋은 움직임과 플레이가 빚어낸 작품이었다.

박주영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난 것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과 공중 볼 다툼이었다. 박주영은 자신보다 큰 수비수들과의 공중 볼 경합에서 대부분 승리하며 헤딩으로 볼을 연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14일 열렸던 세네갈과의 A매치에서처럼 정확한 위치선정과 탄력을 이용해 신장이 작은 약점을 커버하며 공중 볼 경합에서 앞섰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 또한 빠르고 힘이 좋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뛰어난 개인기를 통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3분 고소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수비수 한명을 개인기로 젖힌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왜 그가 뛰어난 스트라이커인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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