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모스크바 원정 또 제외 왜?

입력 2009-10-2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 스포츠동아 DB

“가벼운 무릎 부상 탓” 담담…루니,긱스,에브라도 제외
유럽 생활 7년째를 맞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경기 출전 여부에 어지간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딱 한 번 2008년 5월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결승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 실망감을 나타낸 적이 있다. 올해 로마에서 벌어진 FC바르셀로나와의 대회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당시의 아픔을 어느 정도 되갚았지만 2008년의 기억은 아직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박지성이 모스크바 설욕의 기회를 또 다시 미루게 됐다. 박지성은 22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벌어지는 2009∼2010 UEFA 챔스리그 CSKA 모스크바와의 B조 3차전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14일 세네갈과 대표팀 평가전을 치르고 영국에 돌아온 직후 경미한 무릎 부상이 발견됐기 때문. 그러나 박지성은 이번에도 역시 담담했다. 영국 현지에 머물고 있는 박지성 에이전트 JS리미티드 김정수 팀장은 “무릎에 물이 차서 조금 부었으니 무리하지 말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에도 계속 가벼운 패스와 러닝 등 팀 훈련은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부상이라 칭하기도 애매할 정도다”고 밝혔다.

부상 부위가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무릎이라 불안감이 일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모스크바 원정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루니, 긱스, 에브라, 플레처까지 모두 부상으로 제외돼 맨유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