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경기에 중동 심판…그것 참”

입력 2009-10-2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파리아스, 불만 토로
“굳이 중동 심판이 배정된 이유를 모르겠다.”

포항 파리아스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움 살랄(카타르)전 심판 배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파리아스는 2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움 살랄 클럽과 비슷한 민족 국가의 심판들이 경기에 들어있는 부분이 아쉽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어 “심판 판정 등 경기력 외적인 요소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아스는 심판 배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 “움 살랄과 서울과의 8강 1차전에서 후반 서울의 골이 인정됐다면 4강전 상대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대륙이 크고, 나라도 많은데 중동 국가 팀이 경기를 할 때 중동 심판을 배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움 살랄과 서울의 8강 1,2차전 모두 중동국가 주심이 경기를 진행했고, 특히 1차전 주심은 서울의 추가골을 놓치는 실수는 범했다.

현 AFC 회장은 카타르인 모하메드 빈 함맘이다. 카타르 클럽이 AFC 챔스리그 4강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중동에서는 카타르 클럽이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인지 움 살랄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심판 덕을 봤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회 규모 확대와 권위를 높이기 위해 챔스리그를 재편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던 AFC가 이번 경기에 중동 심판을 배정한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 아닐까.

포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