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이모저모] 이종범 “은퇴하지 않은 이유…오늘 우승하기 위해서”

입력 2009-10-24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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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KIA타이거즈 대 SK와이번스의 경기. 5:5 동점 상황 9회말 1사 상황에서 KIA 나지완이 SK 마무리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날리며 경기 종료, KIA가 V10 달성에 성공했다. KIA 맡형 이종범이 후배 이용규를 끌어 안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잠실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KIA 선수들은 9회말 나지완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 터지자 한꺼번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환호했다. 나지완과 이용규는 덕아웃 앞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며 우승을 기뻐했다. 최희섭은 조범현 감독을 얼싸안고 “감독님 정말 감사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KIA 주장 김상훈은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절뚝거리며 뛰어가 조범현 감독의 팔짱을 끼고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는 그라운드로 걸어가 조 감독을 헹가래치며 우승을 기뻐했다. 이어 선수단은 KIA 서영종 사장을 헹가래 치며 또 한번 환호했다.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이종범은 KIA 응원단을 향해 “12년 동안 기다려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은퇴하지 않은 이유가 오늘 우승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내년에도 또 한번 꼭 우승해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식 시상식 이후 KIA 선수들은 1루쪽 응원단 앞으로 이동 자신의 응원 곡에 맞춰 깜짝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서재응과 구톰슨, 이재주, 안치홍 등 대부분 선수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춤 실력을 뽐내 팬들에게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KIA 조범현 감독은 시상식 직후 1루 KIA 응원단을 향해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SK 팬들이 자리한 3루 쪽으로 몸을 돌려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끝까지 함께해준 SK 팬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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