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KIA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KIA가 9회말 1사 후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KIA 나지완이 9회말 1사 후 끝내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잠실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1년 동안 뭘 배워서 크게 달라졌냐는 질문에) 감독님께서 가장 추구하시는 게 기본기다. 기본기랑 체력을 쌓는 데 힘썼다. 풀타임으로 처음 뛰게 됐는데, 기복이 있긴 해도 그게 많이 밑바탕이 된 것 같다. 최고참 이종범 선배님께서도 하나하나 신경 써주셨다. 이종범 선배님이랑 김상훈 선배님이 KS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
5차전에서 너무 못했는데 감독님이 계속 믿음을 주셔서 어떻게 보답할까 했다. 황 코치님이랑 ‘7차전에 한 번 해보자’고 했다. 9회초 끝나고 승산이 있어서 선수들끼리 ‘어떻게든 살아나가 보자’ 했다. 내가 끝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 했고, 뒤에 (최)희섭이 형이랑 (김)상현이 형이 있어서 어떻게든 살아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이종범 선배님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하시는 거 하나하나를 다 보고 있다. 내가 언제까지 야구를 하게 될지 모르지만, 이 선배님처럼 솔선수범하고 딱 한 마디 하면 다들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선배님이 되고 싶다. 또 황병일 코치님이 떠오른다. 내가 어디에 있든 아버지라 부를 정도다. 친아버지처럼 잘해주시고 하나하나 신경 써주신다. 또 친형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희섭이 형에게 정말 고맙다. 다른 후배들은 좀 어려워할지도 모르는데, 난 1년 동안 룸메이트하면서 여러 가지를 너무 많이 듣고 배웠다. 이제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