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매직’ 도하 원정서도 통할까

입력 2009-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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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파리아스 감독. 스포츠동아DB

내일 AFC챔스리그 4강 2차전
상승세 포항 “움살랄 무조건 이긴다”

선수들 자신만만…비겨도 결승행


아시아 클럽 정상이 가려질 도쿄행까지 딱 한 걸음 남았다. 포항은 29일 0시(한국시간) 움 살랄(카타르)과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갖는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건 한 판. 2006년 이 대회를 제패한 전북을 마지막으로 국내 클럽에서 아직 최강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3관왕(컵대회, 리그, 챔스리그)’을 노리는 포항은 박창현 수석코치를 포함한 주축 멤버들을 일찌감치 카타르 도하로 보내 이번 승부를 준비해왔다. 비록 1차전(21일)에서 2-0 승리를 챙겨 다소 여유는 있지만 상대는 8강에서 서울을 꺾은 저력의 팀이라 결코 방심할 수 없다.

포항의 상승세는 매섭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친 김명중과 고슬기가 출전한 주말(24일) 광주 원정에서 맹활약하며 3-2 승리까지 챙겼다. 막판 대역전 2위 등극도 노릴 수 있는 상황.

자력으로는 어려워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광주전 때 벤치를 지킨 파리아스 감독은 25일 출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장장 14시간에 달한 긴 원정길.

그러나 그는 필승 의지로 가득 차 있다. 1차전 승리 직 후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던 파리아스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다. 비겨도 결승에 오를 수 있지만 무승부를 생각하진 않는다. 무조건 승리를 챙겨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도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다. ‘파리아스 매직’을 믿기 때문이다. 노병준은 “경기를 하다보면 위기도 있는데, 아무리 수세에 몰려도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우릴 지켜주는 것 같다”고 했고, 김형일도 “후반전 라커룸에선 감독님이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지만 눈빛만 봐도 어떤 걸 원하는 지 알 수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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