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들 무럭무럭…두산 희망도 ‘쑥쑥’

입력 2009-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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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훈-장민익.스포츠동아DB

신인투수 성영훈-장민익의 진화
‘화수분 야구’ 두산에 새 희망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프로야구 사상 최고 신장(207cm)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장민익(18)과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최고 계약금(5억5000만원)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성영훈(19)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최고’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성영훈=부상 털어낸 최고 계약금 신인

잠실에서 마무리훈련 중인 임태훈은 “내년에 사고를 칠 선수”로 후배 성영훈을 지목했다. 성영훈은 지난해 1차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다. 팔꿈치 통증 때문에 올해 프로 데뷔가 무산됐지만 시즌 후 마무리훈련부터 1군에 합류해 내년 시즌을 준비중이다. 두산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성영훈은 ‘경기경험이 풍부해 선발은 물론 마무리도 가능한 선수’. 최고 153km에 이르는 빠른 직구가 주무기로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구사력도 수준급이다. 각종 고교야구대회에서 상을 휩쓸었고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완봉역투하며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윤석환 투수코치는 “일단 아픈 곳이 없다. 투구폼을 바꾸면서 팔꿈치 통증도 없어졌고 내년 시즌에는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민익=한국의 랜디 존슨 탄생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키가 크다. 메이저리그의 초특급 랜디 존슨과 신장차이가 불과 1cm밖에 나지 않아 데뷔하기 전부터 ‘한국의 랜디 존슨’으로 불리고 있다. 직구구속이 아직 140km대 초반이지만 최근 팔의 각도를 높이면서 스피드가 점점 향상되고 있다. 좌완이라는 강점도 있다.

장민익을 뽑은 두산 스카우트는 “6월까지 137km에 불과했던 구속이 봉황대기 때 140km대로 올라왔다. 체력이 약하고 순발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석환 투수코치도 “볼을 소극적으로 던지는 버릇이 있었는데 큰 신체를 이용해 자신있게 투구하는 법을 익히면서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아직 50개 밖에 볼을 못 던지지만 몸무게를 늘리고 체력을 키우면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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