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홍상삼 “난 건강한 사나이”

입력 2009-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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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현역 판정에 싱글벙글
“충성! 2급 현역 판정을 명받았습니다.”

두산 홍상삼(19·캐리커처)이 최근 군입대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은 후 연신 싱글벙글이다. 소식을 접한 선배들은 “현역으로 군대에 갈 수 있다는 게 뭐가 그렇게 좋냐”, “아직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른다”며 핀잔을 주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유인 즉, 홍상삼에게 2급 판정은 ‘올해 처음으로 정규시즌부터 가을잔치까지 소화했음에도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야구선수는 직업특성상 공익근무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투수는 허리나 팔꿈치 등에 통증을 달고 산다. 홍상삼도 2008년 두산에 입단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고질적으로 아팠던 팔꿈치를 수술하면서 1년 동안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하지만 올해 재활을 마치고 팀의 선발투수로 우뚝 섰고, 군 복무도 문제가 없는 상태인 것이 확인됐으니 홍상삼은 그저 기쁠 따름이다. 물론 첫 시즌을 치르며 몸이 많이 지쳐있다. 볼도 30개 이상 던지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7kg 정도 늘었는데 이 상태에서 근력을 키울 생각”이라며 “아직 준플레이오프에서 맞은 타구 때문에 손목이 좋지 않지만 곧 좋아질 것이다. 체력을 좀더 보강하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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