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3연승’ 2차리그 진출 확정

입력 2009-1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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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中 33-25 완파…조3위 확보
3연승의 원동력은 무서운 뒷심이었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이 7일 중국 장수성 창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9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 1차 리그 D조 경기에서 우선희(31·삼척시청)와 문필희(27) 김온아(21·이상 벽산건설)가 나란히 7골을 넣은 데 힘입어 홈팀 중국을 33-25로 꺾었다. 5일 카자흐스탄 전, 6일 코트디부아르 전에 이어 3연승. 한국은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3위를 확보, 2차 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대교체와 허순영(34·덴마크 아르후스), 오성옥(37·오스트리아 히포방크) 등 베테랑의 부재. 한국은 수비조직력과 경기운영 면에서 약점을 노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자핸드볼의 ‘젊은 피’들은 긴장한 듯, 3연승의 과정에서도 전반에는 다소 몸이 무거웠다.

홈팀 중국관중의 열렬한 응원이 경기장을 휘감았던 7일 경기에서도 전반 내내 잦은 실책 등으로 수비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땀이 나고 체온이 올라 갈수록 훈련의 성과가 나타났다. 후반에는 3경기 내내 제 페이스를 찾는 모습. 이재영 감독은 “전반에는 기다리는 수비를 해 답답했지만, 후반에는 먼저 움직이는 수비가 잘 됐다”며 웃었다. 김온아는 “체력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후반전 상대가 지치면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것 같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언니들 세대나 동생들이나 ‘우생순’의 밑바탕은 무한체력.

한편, 7일 경기에는 대한핸드볼협회 최태원(49·SK그룹회장)회장과 500여명의 한국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으로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창저우(중국)|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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