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올해도 통 큰 ‘기부천사’

입력 2009-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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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스포츠동아 DB]

심장병 어린이 2명 수술 지원…“과분한 사랑 작은 보답일 뿐”
SK 김광현(21)은 2009년 연봉이 일약 4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올해 초 계약 후 제일 먼저 발표한 내용은 ‘연봉에서 1000만원을 갹출해 기부한다’였다.

김광현은 부천 세종병원에 심장병 어린이를 위해 기부했고, 병원의 도움을 얻어 2명이 수술 기회를 얻었다. 또 다른 1명은 수술 후 치료를 지원받았다. 당시 김광현은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렸다”고 통 큰 기부 사연을 설명했다. 아버지 김인갑 씨는 어릴 적 장(腸)이 안 좋아서 자주 앓곤 했던 김광현의 안쓰러움을 잊지 않고 있었기에 그런 조언을 했던 것이다. 이를 물꼬로 SK는 올해부터 ‘사랑의 하트존’을 설치해 홈런 1개당 심장병 어린이 1명을 수술해주는 아름다운 이벤트를 포스트시즌까지 확대해갔다.

이외에 지난해부터 탈삼진 1개당 5만원을 적립해 불우이웃돕기 기부를 병행했다. 150탈삼진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750만원을 적립했는데 자비 250만원을 추가해 1000만원을 만들어 안산시청에 기부했다.

올해에도 112개의 삼진을 잡아 560만원을 모았다. 그리고 이 금액을 8일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프로그램에 쓰일 예정이다.

김광현은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도 받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약속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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