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서울·제주, 트레이드 동상이몽

입력 2009-1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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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서울, 분위기 단속 위한 결단-제주 패배의식 탈피 위한 ‘물갈이’
2010시즌을 대비한 K리그 겨울이적시장은 ‘트레이드’가 대세다.

작년에는 전북이 그랬다면, 올해는 나란히 사령탑을 바꾼 제주와 서울이 대표적인 ‘큰 손’이다.

박경훈 감독이 부임한 제주는 강민수-이동식을 내주고 수원에서 배기종-박현범을 데려온데 이어, 서울에서 이상협을 영입하고 방승환을 내줬다. 터키로 떠난 귀네슈 감독을 대신해 빙가다 감독을 영입한 서울은 심우연-김승용을 전북에 주고, 이현승-하대성을 영입했다.

그러나 같은 트레이드라고 해도 이유는 다르다. 최고 수준의 선수육성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해온 서울은 트레이드를 반기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지속된 부진(?)의 원인으로 지나치게 자율적인 젊은 선수단을 꼽고 ‘분위기 전환’ 차원의 맞교환이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서울 관계자는 “위기 때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패배 의식’을 탈피해야 했다. 제주는 연간 150억 원 안팎의 예산을 선수단 운영비로 쓴다. 성남의 내년 예산이 약 100억 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성적 부진은 구단으로 하여금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제주 관계자는 “적절한 개편과 변화를 통한 위기의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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