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모태범(21.한체대)에 이어 이상화(21.한체대)도 일냈다.
이상화가 한국 여자 빙속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으로 탄생했다. 메달 색깔도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기쁨이 두 배다.
이상화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시기 합계 76초09을 기록, 독일의 예니 볼프(76.14)를 0.05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동메달은 세계 랭킹 2위 왕 베이싱(중국.76초63)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이상화는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던 아쉬움을 떨쳐내며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에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슈퍼맨처럼 날듯이 잘 타고 싶다"던 이상화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분위기는 1차 레이스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상화는 1차 시기에서 총 18조 가운데 17조에서 월드컵 랭킹 1위 예니 볼프(독일)와 함께 경기를 펼쳤다.
출발신호와 함께 달려나간 이상화는 100m에서 10초34를 주파해 월드컵 랭킹 2위 중국의 왕 베이싱에 앞서기는 했지만 볼프(10초26)에게는 0.08초 차이로 뒤졌다.
그러나 두 번째 직선 주로부터 볼프를 따라잡기 시작하던 이상화는 세 번째 곡선에서 인코스로 갈아탄 뒤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쭉쭉 앞으로 치고 달렸고 38초2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의 기록은 앞서 경주를 펼친 32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한국 여자 빙속 사상 첫 메달 가능성을 높인 이상화의 기세는 2차 시기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1차 시기에서 맞붙었던 볼프와 다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100m에서 10초29로 볼프에 0.15초 차로 뒤졌다.
그러나 이상화는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두 번째 곡선 주로부터 다소 벌어지던 격차를 세 번째 곡선 주로에서 따라잡았고,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0.02초 차 밖에 뒤지지 않았다.
전광판에 찍힌 기록은 37초85. 38초39만 찍어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지만 무려 0.5초 가량 더 줄이며 당당히 세계 1인자로 우뚝 섰다.
이상화는 자신의 기록이 믿기지 않는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이윽고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4년 전 토리노 대회 때 흘렸던 아쉬움의 눈물이 기쁨과 환희의 눈물로 뒤바뀐 것이었다.
한편 이상화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하위권에 머물고 말았다.
이보라, 안지민, 오민지는 각각 26위(78초80), 31위(79초14), 32위(79초58)를 기록해 선수들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또 북한의 고현숙은 77.47를 기록해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상화의 금메달로 잠시 종합순위 1위에 올랐으나, 독일이 금메달 1개를 루지에서 추가하면서 은메달 수에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 동영상 = 이상화, “오빠들과 함께한 훈련이 도움됐다”
이상화가 한국 여자 빙속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으로 탄생했다. 메달 색깔도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기쁨이 두 배다.
이상화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시기 합계 76초09을 기록, 독일의 예니 볼프(76.14)를 0.05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동메달은 세계 랭킹 2위 왕 베이싱(중국.76초63)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이상화는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던 아쉬움을 떨쳐내며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에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슈퍼맨처럼 날듯이 잘 타고 싶다"던 이상화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분위기는 1차 레이스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상화는 1차 시기에서 총 18조 가운데 17조에서 월드컵 랭킹 1위 예니 볼프(독일)와 함께 경기를 펼쳤다.
출발신호와 함께 달려나간 이상화는 100m에서 10초34를 주파해 월드컵 랭킹 2위 중국의 왕 베이싱에 앞서기는 했지만 볼프(10초26)에게는 0.08초 차이로 뒤졌다.
그러나 두 번째 직선 주로부터 볼프를 따라잡기 시작하던 이상화는 세 번째 곡선에서 인코스로 갈아탄 뒤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쭉쭉 앞으로 치고 달렸고 38초2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의 기록은 앞서 경주를 펼친 32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한국 여자 빙속 사상 첫 메달 가능성을 높인 이상화의 기세는 2차 시기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1차 시기에서 맞붙었던 볼프와 다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100m에서 10초29로 볼프에 0.15초 차로 뒤졌다.
그러나 이상화는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두 번째 곡선 주로부터 다소 벌어지던 격차를 세 번째 곡선 주로에서 따라잡았고,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0.02초 차 밖에 뒤지지 않았다.
전광판에 찍힌 기록은 37초85. 38초39만 찍어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지만 무려 0.5초 가량 더 줄이며 당당히 세계 1인자로 우뚝 섰다.
이상화는 자신의 기록이 믿기지 않는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이윽고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4년 전 토리노 대회 때 흘렸던 아쉬움의 눈물이 기쁨과 환희의 눈물로 뒤바뀐 것이었다.
한편 이상화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하위권에 머물고 말았다.
이보라, 안지민, 오민지는 각각 26위(78초80), 31위(79초14), 32위(79초58)를 기록해 선수들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또 북한의 고현숙은 77.47를 기록해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상화의 금메달로 잠시 종합순위 1위에 올랐으나, 독일이 금메달 1개를 루지에서 추가하면서 은메달 수에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 동영상 = 이상화, “오빠들과 함께한 훈련이 도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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