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파라과이전 취소

입력 2010-02-19 17: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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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축구계의 미숙한 행정 처리와 불안한 정국이 평가전 협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들은 최근 나이지리아축구협회(NFF)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다음 달 3일 남미 강호 파라과이와 영국 런던에서 평가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이는 없었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복수의 영국 매체들이 파라과이축구협회(APF) 측 대변인의 말을 빌려 “양 국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나이지리아와 파라과이의 평가전이 취소됐다”고 발표한 것. 대신 파라과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 아틀레틱 빌바오와 친선전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부진으로 샤이부 아모두 전 감독을 경질하는 등 혼란을 겪는 나이지리아 축구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한 때 ‘수퍼 이글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아프리카 축구 최강국으로 군림해온 나이지리아가 이젠 평가전 상대조차 수월하게 잡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임을 입증한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도 3월 3일 A매치 일정에 파라과이-나이지리아의 평가전을 삭제,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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