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나이지리아 감독 엇갈린 명암

입력 2010-02-16 17:41:1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감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그리스는 독일 출신의 오토 레하겔 감독과 계약 연장을 논의하는 등 월드컵 본선을 앞둔 사령탑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샤이부 아모두 감독이 물러난 직후 차기 감독 선임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16일(한국시간) 일제히 “그리스가 레하겔 감독에게 계약 연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레하겔 감독에게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 예선전까지 팀을 맡아줄 것을 제안하며 계약 기간을 2011년까지 연장하는 안을 전달했다.

하지만 레하겔 감독은 아직 결정을 하지 않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그리스가 유럽선수권 예선 통과가 어렵지 않은 조에 속해 있어 사실상 계약기간은 2012년 본선까지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협회가 정한 후보들이 차례로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아일랜드와 계약이 2년 남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거스 히딩크 감독은 터키와 4년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 가운데 부르노 메추와 라토미르 두이코비치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나이지리아 축구사이트 킥오프닷컴은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27일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며 3월 3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는 후임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볼 것이다”고 보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