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대 우리은행 경기가 21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지은 신한은행 임달식감독과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홈서 우리은행 꺾고 우승 자축
금호? 국민? PO 대결팀 관심
‘레알 신한’의 힘은 역시 막강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은 21일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정선민(28점·12리바운드·11어시스트)을 앞세워 81-72로 승리, 정규리그 4연속 우승을 자축했다. 하루 전 2위 용인 삼성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에 덜미가 잡히면서 이미 1위를 확정한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 2007∼2008시즌, 2008∼2009시즌에 이어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남녀를 통틀어 한국 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시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제는 4시즌 연속 통합 챔프란 또 다른 값진 열매를 정조준 한다.
신한은행의 독주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베테랑 듀오 전주원(38)과 정선민(36)이 건재한데다 ‘거탑’ 하은주(27), ‘야전사령관’ 최윤아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춰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1순위’ 팀이었다. 직전 시즌과 달리 중반 한 때 삼성생명에 밀려 2위에 그치기도 했지만 ‘18연승’을 기록하는 막강 파워로 다른 팀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정규시즌 챔프를 확정지은 가운데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과 맞붙을 4위를 어느 팀이 차지하게 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위 구리 금호생명과 4위 국민은행의 차이는 단 1게임. 양 팀 모두 6게임씩을 남겨두고 있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금호생명이나 국민은행 모두, 2위 삼성생명보다 신한은행을 버겁게 여기고 있어 3위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전쟁을 치를 전망. 특히 막판 무서운 뒷심을 보이고 있는 국민은행의 행보가 궁금하다.
하루 전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안산 신한은행이 21일 춘천 우리은행을 상대로 자축승을 거둔 뒤 현수막을 내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