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 배기석…숨진뒤 게재된 여친 마지막사진

입력 2010-07-21 18: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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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故배기석 미니홈피 캡처.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복서' 배기석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팬들의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배기석은 지난 17일 충남 예산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 슈퍼플라이급(52.160kg)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뒤 21일 오전 4시20분경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그는 8회 TKO패를 당한 뒤 구토증세를 호소, 대전을지대학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배기석의 미니홈피를 찾아 추모의 글을 올리고 있다. 현재 오후 6시20분까지 2만 명이 넘는 팬들이 그의 미니홈피를 방문했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그가 여자친구와 함께 하고 있는 사진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엔 반드시 파이팅!'이라는 글이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누리꾼들 뿐만 아니라 그의 지인들도 짧은 글을 게재해 그를 추억하고, 명복을 빌고 있다. 친구 이용성 씨는 "너한테 진짜 미안한 마음뿐이다.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라. 친구야"라고 말했고, 김성무 씨는 "기석아 좋은 곳 갔을 거라 믿는다. 편하게 쉬어라"라는 글을 남겼다.

특히 그가 세상을 떠난 뒤 홈피에는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다량으로 게재돼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한편, 배기석이 공식적으로 사망한 시각은 오전 4시20분경인데 추가로 업데이트된 사진은 13시55분~56분 사이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누가 홈피를 관리했는지 사진게재 과정을 궁금해하고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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