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동열 감독-두산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 DB]
(정)재훈이가 못 던졌다기보다 잘 친 타자를 칭찬해줘야지. 히메네스가 오래 버텨주고, 영수 볼을 우리가 쳐야 하니까 디펜스 보다는 공격쪽에 비중을 두고 라인업을 짰어. 우리 불펜이 그동안 피로했으니 히메네스가 버텨줘야지. 매일 이렇게 던지다간, 내년에 야구 어떻게 해.
오랜만에 김동주가 4번이야. 수빈이는 어제 안타는 못 쳤지만 볼넷 2개를 얻었으니, 안타친 것보다 더 잘 한 거지. 마무리캠프부터 1번으로 키워볼 생각이야. 내년에 스타 될 거야, 수빈인.
○경기후=아이고. 비 때문에 기다린 시간 생각하면 어제랑 비슷하게 마쳤네요. 포스트시즌 6번 했는데 오늘 같은 게임은 처음 해보네요. 스릴이 아주 그냥 너무 커서 가슴이 덜컹했어요.오늘 이긴 것보다도 마지막에 (임)태훈이가 어려운 장면에서 흔들리지 않고 이겨내 줘서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천으로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히메네스를 계속 마운드에 올린 것에 대해) 우리 뒤에 뭐 (투수가) 없기 때문에 히메네스가 5회 이상 던져줘야 했고, 5회 이후에 걱정을 했는데…. 6회 끝나고 바꾸려고 했어요. 그런데 본인이 한 회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고요. 고맙더라고요. 그 다음에 왈론드로 갔는데…. 이겨서가 아니라 정말 고마웠습니다.
(삼성과 붙어보니) 역시 뒤에 우리가 이기고 있어도 안심 못할 정도로 집중력 있게 따라오는 힘이 좋은 것 같아요. 아, (김)동주를 오랜만에 4번 라인업 했는데 동주가 잘 쳐서 이기니까 기쁨 2배가 되지 않나 싶네요.
▶▶▶삼성 선동열 감독 “배영수 믿는다”→“1승1패 만족”○경기전=(1·2차전 선발로 차우찬과 배영수를 내세운데 대해)단기전을 할 땐 페이스가 제일 좋은 선수를 쓰는 게 원칙이죠. 장원삼도 아주 좋은데 잠실에선 1점대(방어율)로 좋은 점을 고려해 뒤로 돌렸어요. 오늘 상황 봐서 레딩도 1이닝 정도 던지게 할 계획입니다.
(레딩은 4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다) 오늘 배영수가 5회까지만 던져주면 딱 좋겠습니다. (취재진에게) 배영수 다음 투수로 누굴 쓸지 한번 알아맞혀 보세요. 한 가지 힌트는 배영수랑 전혀 다른 유형이라는 겁니다.
(레딩과 이우선이 언급됐다) 양쪽 다 발 빠른 선수들이 많아 투수들이 볼을 갖고 있는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죠. 김경문 감독님이 포스트시즌에서 여러차례 경기했지만 이렇게(1차전 5회초처럼) 빨리 승부를 걸어오는 건 처음이네요.
○경기후=오늘 1회 공격 때 노아웃 1·2루 찬스를 못 살린 게 아쉽습니다. 히메네스 볼을 공략 못했습니다. 히메네스가 저희 팀에 자신감을 갖고 던졌습니다. 몸쪽 공이 잘 들어갔고, 두산 배터리도 볼 배합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후반에 끝에 가서 따라붙고 좋은 경기했어요. 9회에 채상병을 불러서는 부담 갖지 말라고 했습니다. 맞추기만 하라고요. 오늘 보니까 두산이 9회에 게임 재밌게 하려고 에러준 것 같아요. 홈에서 1승1패한 것은 만족합니다.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3차전 선발은) 내일 나올 거 아니겠습니까? 권혁 선수는 어제 오늘 안 좋네요. (진갑용을 선발포수로 안낸 이유는) 배영수가 현재윤이가 편하대요. 수고하셨습니다. 잠실에서 뵙시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