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서 꼴찌로…GS칼텍스 부진 왜?

입력 2011-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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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가’ GS칼텍스가 정신력 부재, 용병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에 빠졌다. 브라질 출신의 제시카(사진 오른쪽)는 사실상 퇴출이 결정됐다. [스포츠동아 DB]

독기 빠지고…주전경쟁 없어 선수들 무사태평
용병 헤매고…제시카 경기당 9.3점 퇴출 확정
분위기 엉망…의사소통 삐걱…수석코치 사임
‘전통의 명가’ GS칼텍스의 부진이 심상찮다.

GS칼텍스는 4일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한국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여자부 6개 팀 가운데 2승5패로 현재 최하위다. 부진의 원인을 짚어본다.


○정신력 질타

다수 배구 전문가들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지적한다.

여자배구는 타 종목과 달리 팀 간 선수이동이 활발하지 않다. 바꿔 말하면 입단 초기 주전을 꿰차면 특별한 부상이 없는 한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수 팀들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GS칼텍스 선수단에 이런 안이한 생각이 흐르고 있다.

경기 내용이 이를 증명한다.

GS칼텍스는 4일 인삼공사와의 경기 3세트 18-13으로 앞서다가 뒤집어 졌다. 배구에서 여간 나오지 않은 역전 스코어다. 이런 패턴이 매번 반복되고 있다.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은 “23-23 상황을 가정하고 많은 훈련을 했는데도 변하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선수들을 보면 너무 안이한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제시카 사실상 퇴출

또 하나 고민거리는 바로 외국인 선수다. 브라질 출신의 제시카(23·191cm)의 퇴출을 사실상 결정한 모양새다. 제시카는 현재 경기당 평균 9.29점에 그치고 있다. 공격성공률도 28.57%에 불과하다. 공격 부문 상위 랭킹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GS칼텍스는 당초 2008∼2009시즌 맹활약을 펼쳤던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 잡기에 나섰지만 실패한 뒤 제시카를 영입했다.

그러나 제시카는 기대 이하여서 에이전트를 통해 이미 새로운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이재하 부단장은 “모든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당장 구미에 맞는 선수를 찾는다는 게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1주일 휴식 재정비

팀 분위기마저 하강세다.

최근 신만근 수석코치가 사임했다. 구단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발표했지만 내부적으로 조 감독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래저래 어수선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이다. GS칼텍스는 1월 11일 현대건설과의 원정까지 약 1주일 간 경기가 없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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