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에 더 강한 ‘빅’ 지성 “이란전 OK!”

입력 2011-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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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DB.

A매치 통산 13골 중 2골 이란킬러
EPL도 빅4만 만나면 펄펄 강심장
“누구라도 두렵지 않다” 투지 불끈
“어떤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다.”

한국은 2011 아시안 컵 8강전에서 이란과 만난다. 5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조광래 사단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주장 박지성(30·맨유)은 “좋은 분위기로 준비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팀 킬러’, ‘이란 킬러’로 잘 알려진 캡틴다운 대답이었다.

박지성은 아시안 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8강전 상대가 이란인만큼 박지성의 발끝에 시선이 더욱 모아진다.


○강팀을 만나면 더 힘내는 박지성

박지성은 상대가 강할수록 더 빛을 낸다.

역대 A매치에서 총 13골을 넣었다. 득점을 한 상대 국가는 대부분 강팀이다. 2골을 넣은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국가를 상대로 총 6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등 대부분이 유럽 정상권 팀이다. 이란(2골)을 포함한 중동 팀을 상대로도 5골을 뺐었다. 일본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각각 1골씩을 넣었다. 그의 골은 그래서 더욱 값어치가 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미 강팀 킬러로 소문나 있다. 강호 아스널을 상대로 4골을 터트렸다. 첼시와 리버풀전에서도 각각 1차례씩 골 맛을 보는 등 EPL ‘빅4’팀을 만나면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


○이란전에서도 빛난 박지성


박지성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치르며 ‘이란 킬러’라는 수식어를 하나 추가했다.

2009년 2월 열린 이란 원정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4개월 뒤 국내에서 열린 이란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비록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는 골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이미 상대팀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란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골 욕심을 내기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기여 하겠다”며 주장다운 각오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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