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vs 징크스…포항 웃다

입력 2011-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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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수원전 무승’ 깨…수원 ‘스틸야드 무승’ 여전
포항 스틸러스가 20일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리그 초반 2승1무로 순항했다.

‘징크스 vs 징크스’ 싸움에서 포항이 이겼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2008년 부산 사령탑 부임 후 10경기에서 수원을 한 번도 못 이겼다. 반면 수원은 2004년 11월7일 이후 스틸야드에서 포항에 5무4패로 승리가 없었다.

경기 전 양 팀 모두 징크스 타파를 자신했다. 특히 황 감독은 “그건 내 징크스다. 여기 와서는 제로다. 선수들은 그 동안 수원에 강했으니 오늘도 잘 해줄 것이다”고 큰소리 쳤다.

3월 말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쌀쌀한 날씨에서 두 팀은 격렬하게 맞붙었다. 수원 곽희주가 전반 시작과 함께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문 앞에 있던 동료 하태균의 몸에 맞고 나와 땅을 쳤다.

포항은 전반 19분 김재성의 오른발 프리킥에 이어 후반 42분 신형민의 대포알 왼발 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게인리히-마르셀-우승제 등 공격수를 모두 교체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상주 상무는 성남 원정에서 0-1로 뒤지다가 3분 사이 3골을 몰아넣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0분과 21분 장남석의 2골에 이어 23분 김정우가 친정 팀 골문에 비수를 꽂았다. 성남은 종료직전 사샤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상주 김정우는 이날 경남FC를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낸 대전 박은호(4골)와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대전은 경남을 2-0으로 꺾었다.

울산은 광주와 홈경기에서 후반에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연속 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3경기 만에 첫 승. 제주는 강원을 1-0으로 눌렀고, 인천과 대구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포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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