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투수 안승민이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한화의 제4선발을 굳혀가고 있다. 안승민이 선발진에 안착하면 한화 선발진은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무명에서 선발까지…치열함 뚫은 성공 비결
볼넷 싫어해 맞더라도 정면승부
나쁠 때도 일관된 투구내용 보여
흥분 잘 안하는 낙천적 성격 장점
한화 오른손 투수 안승민(21)이 선발진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신인 시절인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선발 수업을 받더니, 올해는 로테이션의 네 번째 자리에 고정될 기세다. 볼넷 싫어해 맞더라도 정면승부
나쁠 때도 일관된 투구내용 보여
흥분 잘 안하는 낙천적 성격 장점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였던 19일 롯데와의 대전 시범경기를 완벽하게 끝냈으니 더 그렇다. 안승민은 이날 선발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아직 완성형 선수는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큰 가능성을 보여준 셈. 입단 당시 무명이었던 안승민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장한 비결은 뭘까.
○기복 없는 꾸준함
안승민의 가장 큰 장점은 일관성이다. 하와이 홍백전부터 오키나와 연습경기, 그리고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지금 우리 투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복 없이 던지는 것이다. 그런데 승민이가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나쁠 때도 심하게 무너지지 않고 일관되게 던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제구력이 많이 좋아져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포수 신경현은 “우리 팀에서 가장 제구가 좋은 투수 중 하나다. 내 입장에서는 리드하기도 편하다”고 했다.
○가장 싫어하는 것? 볼넷!
안승민은 ‘야구에서 가장 싫은 게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주저 없이 “볼넷”이라고 대답한다. 이유를 물으면 “어렸을 때 야구를 배울 때부터 투수는 볼넷을 주는 게 가장 안 좋다고 배웠다”고 당차게 말한다. 얻어맞더라도 차라리 정면 승부를 해보겠다는 철칙이 있다. 그게 바로 한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만족시킨 안승민의‘배짱’이다.
19일 경기에서도 4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자 침착하게 강민호를 3루수 병살타로 솎아 냈다. 또 경기 후에는 “볼넷을 한 개 내준 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캠프 내내 투수들에게 “볼넷을 줄여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한용덕 투수코치가 흐뭇해하는 게 당연하다.
○낙천적이고 덤덤한 성격
무던한 성격도 한 몫 했다. 칭찬에 쉽게 흥분하거나 비판에 지레 기죽는 일이 없다. 게다가 긴장조차 잘 안 한다. 안승민은 “롯데 타선을 상대한다고 해서 특별히 긴장하지는 않는다. 그냥 내가 던지던 대로 던진다고 생각할 뿐”이라면서 “한용덕·정민철 코치님이 늘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열심히 새겨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 역시 “누가 힘든 일을 시켜도 늘 ‘예’하고 뛰어간다. 훈련을 많이 시켜도 절대 얼굴을 찡그리는 일이 없다더라”고 귀띔했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제공 =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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