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때 처럼 컨디션 좋아요”

입력 2011-04-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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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참가를 위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직전 오피가드 코치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인천국제공항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김연아 모스크바 출국전 자신에 찬 출사표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때와 비슷한 컨디션이다.”

‘피겨퀸’의 단호한 목소리. 주변의 우려를 단숨에 날려 버릴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1·고려대)는 22일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출전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나기에 앞서 “사실 도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는 2주 전부터 상당히 긴장했다.

‘내가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심했다”면서 “그런데 일본 대지진으로 대회가 4월로 연기된다는 사실이 발표된 뒤 한국에서 훈련을 하면서 여유를 찾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연아에게는 지난해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 이후 13개월 만에 나서는 공식 경기. 하지만 실전 감각에 대한 걱정은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했다.

김연아는 “사실 올림픽 때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이번에 또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때와 다를 바 없다. 심리적으로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를 지도한 이후 첫 대회를 함께 하게 되는 피터 오피가드 코치 역시 “3주간 한국 훈련을 세밀하고 완벽하게 해냈다.

김연아가 성실하고 완벽한 성격이어서 아주 잘 소화했다”면서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은 아마도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과 놀라움을 안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치상 부회장도 이에 대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지켜본 결과 놀랍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는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고 링크를 상당히 넓게 쓰며 우아하다. 또 쇼트프로그램 ‘지젤’은 역동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귀띔했다.

인천국제공항 | 배영은 기자(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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