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록아, 어서 일어나렴…” 87년생 동기들 의기투합

입력 2011-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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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987년생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뭉쳤다. 박종진과 이상호(이상 수원), 박현범(제주) 등 동기생 10명은 5월31일부터 이틀 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렸던 K리그 워크숍에서 잠시 따로 모임을 가졌다. 평소 시즌 중에는 여간해서 다 같이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워크숍이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들은 동갑내기 신영록(24·제주·사진)에 대한 추억과 걱정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신영록은 5월8일 K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현재 제주한라병원 중환자실에서 수면치료를 받고 있다. 신영록이 동기들 사이에서 분위기메이커로 통했기에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

박종진은 “그렇게 밝고 유쾌하던 영록이가 누워 있다는 게 모두들 믿기지 않는다는 분위기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으로 정기 모임도 만들 계획이다. 박종진이 기꺼이 주도자 역할을 할 생각이다. 시시각각 신영록의 상황을 가장 먼저 동기들에게 알리는 건 가까이에 있는 박현범의 몫이다. 얼마 전 신영록이 손·발가락을 움직이는 등 호전됐을 때도 박현범이 재빨리 연락을 취해 동기들은 언론보다 먼저 그 사실을 알았다. 박종진은 “올 겨울에 첫 정식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그 때는 영록이도 일어나서 꼭 함께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신영록의 쾌유를 바라는 동료 선수와 팬들의 응원 메시지 200여건을 모아서 7일 제주 구단을 통해 전달한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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