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전 햇빛 쨍 1만 8000석 매진 예감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첫 만원관중을 꿈꾼다.
포항은 17일 홈인 스틸야드에서 FC서울과 리그 1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승부조작 파문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포항은 놀라운 관중동원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 홈경기 9경기 평균 1만3635명이다. 스틸야드 정원이 1만8000석이니 좌석점유율이 75%가 넘는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컵 대회 홈 4경기 평균관중도 9497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한다.
또 다른 흥미로운 데이터도 있다.
올 시즌 16개 구단의 원정경기 관중을 분석해보니 포항이 8차례 원정에서 1만8921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포항은 올 시즌 황선홍 감독의 복귀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황 감독의 공격축구가 홈, 원정 팬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제 시즌 첫 만원관중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일만 남았다.
밥상은 잘 차려졌다.
이번 서울과 홈경기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출신 황 감독과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6월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경기에서 1-1로 비겼던 터라 이번이 진검승부다.
조짐도 좋다. 경기 당일 포항 지역의 날씨는 맑다는 예보다.
포항은 홈경기 때 늘 해오던 대로 이번에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마트(인덕점)에서 스틸야드까지 운행하는 싸커버스도 마련했다. 경기에 앞서 오후 4시30분부터 포항 지역 청소년의 축구 제전인 ‘카파코리아컵 U-15 포항챔피언스리그 2011’ 예선 마지막 경기가 오픈게임으로 열린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 @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