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처럼! 고교생 태극전사 뜬다

입력 2011-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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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체고 최솔규는 아현중 3학년으로 참가한 지난해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고교생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화순ㅣ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화순-빅터 전국 배드민턴선수권 오늘 개막
학생대회 최대규모 871명 화순서 열전
국가대표 최솔규-고은별 등과 경쟁도
유망주 발굴 ‘대표팀 등용문’ 역할 기대
16일부터 22일까지 전남 화순에서 열리는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1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871명의 초·중·고 학생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각자 태극마크를 꿈꾸며 라켓을 들고 코트에 선다.

8년 전 그들의 우상 이용대가 그랬듯이 한국 셔틀콕 국가대표팀은 중학생, 고교생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있다.

8년 전 여름. 화순중 3학년 이용대는 처음으로 태릉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소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가슴에 단 태극마크. 이용대는 국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스스로 놀랄 만큼 빠르게 성장했고 마침내 세계 최고의 셔틀콕 선수가 됐다.

이용대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던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같은 코트에서 땀을 흘리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선배들의 실력은 깜짝 놀랄 정도였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 최고가 되자고 다짐했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용대는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에 적수가 없을 만큼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었던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뽑혀 우물안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김중수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용대를 국가대표로 발굴해 직접 지도했다. 중학생 국가대표는 파격적인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졌다.

국가대표는 모든 종목 선수들의 꿈이다. 특히 배드민턴은 1년 내내 국제대회가 이어지는 세계적인 스포츠다.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최고 인기 스포츠다. 그만큼 셔틀콕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는 선망의 대상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현재 남녀 각각 24명 씩 총 48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해 함께 훈련하며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및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48명에서 다시 국제대회 참가 엔트리를 구성하는 치열한 내부 경쟁체제를 갖고 있다. 배드민턴협회는 특히 5명의 고교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해 특별한 관심 속에 육성 중이다. 고교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인 선수는 태릉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셔틀콕을 날리고 받으며 더 큰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1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단일 학생대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고교생 국가대표 중 소속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최솔규(서울체고), 고은별(화순고)과 직접 기량을 겨룰 수 있어 새로운 고교생 태극마크를 꿈꾸는 모든 선수들에게 의미가 큰 무대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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