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수원 “염기훈, 스트라이커 콜”

입력 2011-09-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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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스포츠동아 DB.

스테보 챔스리그 경기중 부상 공백윤성효감독 “캡틴에 임시킬러 특명”
수원 삼성 주장 염기훈(28·수원·사진)이 1인 3역을 맡아야 할 상황을 맞았다.

수원 스트라이커 스테보는 14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조바한(이란)과 경기에서 두개골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상대 수비수와 공중 볼을 다투다 머리끼리 부딪혔다. 스테보는 경기 후 정밀 검사를 받았고, 이마 쪽에 실금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아 당분간 쉬어야 한다.

수원은 하태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스테보마저 휴식이 필요해 스트라이커 요원이 게인리히 한 명밖에 남지 않았다. 게인리히는 수원에 입단한 이후 대부분 조커로 활약했다. 풀타임을 소화하기엔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수원 윤성효 감독은 경우에 따라 염기훈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염기훈은 윙어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그는 프로 입단 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전방 요원으로 적지 않은 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수원의 용병 스트라이커들이 제 컨디션이 아닐 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골 사냥에 나서기도 했다.

다행스러운 건 스테보가 1∼2경기를 쉰 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 염기훈의 1인 3역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 관계자는 “이번 주말 강원전을 포함해 앞으로 예정된 원정 3경기(24일 대구, 28일 조바한)가 중요하다. 6강 싸움을 하고 있는 K리그 경기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염기훈이 주장답게 팀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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