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EPL] 축구스타와 SNS 그리고 그 파급력

입력 2012-01-12 16: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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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SNS)로 팬들과 소통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증가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유명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입장을 밝힌 웨인 루니의 이적설 해프닝은 삽시간에 일파만파 번져나갔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작년 박싱데이(26일) 때 펼쳐진 위건과 리그 경기 후 루니는 동료 가족들(조니 에반스, 대런 깁슨)과 함께 저녁 외식을 즐겨 퍼거슨의 노여움을 샀다. 당시만 해도 큰 문제는 없었으나 다음날 움직임을 문제 삼은 퍼거슨은 루니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다음 경기인 블랙번전에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당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맨유는 2-3으로 패배,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루니가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날 것이며 퍼거슨과의 관계가 최악이다”란 내용의 기사를 실었고, 이에 루니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와 감독과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이런 기사를 실은 인디펜던트는 쓰레기!”라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루니의 트윗은 곧바로 핫이슈로 떠올랐고, 영국의 모든 스포츠 채널이 이를 톱기사로 다루는 사태가 발생했다. 3시간 만에 영국의 주요 일간지과 다른 방송사들이 모두 가세했다.

루니의 트윗에 대해 불만을 품은 한 기자는 장문의 트윗을 작성해 루니와 관련된 각종 사건 사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올리는 등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일단 해프닝으로 끝난 루니의 이적설에 맨유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지만 이렇다할 대어급 영입이 없어 오해는 많다. 작년 은퇴했던 폴 스콜스가 돌아온 게 전부다. 현지 언론들은 “더 이상 맨유의 영입은 없을 것 같다”는 분위기다.

맨체스터(영국) | 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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