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SNS에 푹 빠졌어요∼”

입력 2012-0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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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전훈캠프 반복적인 훈련 속 팬들과 소통 큰 위안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긍정 메시지 가득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스프링캠프는 지독한 지루함과의 싸움이다. 1월 중순부터 길게는 3월 중순까지, 2개월 가까이 계속되는 반복적인 훈련.

중간에 장소를 옮기기도 하고 스케줄에도 계속 변화를 주지만 멀리 타국에서 오랜 시간 계속되는 훈련에 몸은 힘들고 마음은 지친다. 그러나 KIA 윤석민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이른 오전 훈련을 시작할 때, 다시 저녁을 먹고 야간 훈련에 돌입할 때마다 윤석민은 SNS로 팬들과 소통하며 각오를 새롭게 한다.

최근 대보름 때는 애리조나의 무더위를 팬들에게 팔며 웃었다. 그가 남긴 글은 모두 “즐겁게 열심히 운동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밝은 희망으로 모아진다. 한화 류현진, 박찬호와의 맞대결이 관심을 받자 “어떤 맞대결, 자존심 싸움 모두 즐기면서 하겠다”며 다시 웃었다.

한번 정상에 오르면 지켜야 한다는, 예상보다 훨씬 큰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이듬해 곤두박질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윤석민은 “최다패전 투수(2007년 18패)도 해봤다. 두려움도, 잃을 것도 없다”며 긍정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민은 프로 데뷔 이후 2008베이징올림픽 대표팀 극적 합류를 비롯해 유난히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고, 순탄치 않은 길을 숱하게 걸었다. 그러나 끝없는 노력으로 ‘천재’들을 이겼고, 다시 웃음과 야구를 즐기는 긍정의 마인드로 최고의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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