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개장 뉴양키스타디움 1년 사용료가 단돈 10달러!

입력 2012-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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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사례 살펴보니…


장기임대 구단들, 매점·광고 수입 등도 확보

메이저리그 구장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소유지만 20∼30년 장기임대 계약이 일반적이다.

클리블랜드는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를 20년 장기 임대해 사용 중이다. 연간 티켓판매가 185만장에 못 미치면 임대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되고, 이후 관중 수에 따라 티켓당 일정액(72센트∼1.25달러 범위)을 지불한다. 애틀랜타는 주정부와 20년 장기계약을 하면서 첫해 100만달러에서 시작해 20년째 1550만달러를 내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홈구장 임대료는 우리 돈으로 계산해 1년 기준으로 평균 10억원 수준에서 형성된다.

특이한 경우도 있다. 뉴욕 양키스는 2009년 새 홈구장 뉴양키스타디움을 개장하면서 40년간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뉴욕시에 연간 10달러인 400달러만 지급했다. 뉴욕시는 부지만 제공했고, 구장 건립비용 전액을 양키스가 부담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뉴욕시는 새 구장 건립에 있어 세제지원 등 혜택을 아끼지 않았다.

장기임대계약을 맺은 구단은 입장료뿐만 아니라 매점운영권, 구장 내 광고수입, 주차장 수익 등 다양한 영업이익 활동을 할 수 있다. 구장에 따로 이름을 붙여 수익을 올리는 ‘네이밍 마케팅’도 가능하다.

미국의 각 지자체들은 그렇다면 왜 자신들의 중요 재산을 싼값에 구단에 제공하는 것일까. 미국은 수많은 시민들이 찾는 야구장을 의미 있는 문화시설로 보고, 야구단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도시 이미지 상승에 큰 역할을 한다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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