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호랑이, 15번째 메이저 우승 정조준

입력 2012-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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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US오픈 1R, 톰슨에 3타 뒤진 공동 2위 출발
박재범 공동7위 선전…최경주·양용은 부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정조준을 시작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골프장 레이크 코스(파70·7170야드)에서 열린 제112회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 69타를 쳤다. 4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마이클 톰슨(미국)에 3타 뒤진 공동 2위다.

우즈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9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13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1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며 분위기가 다운됐다.

17번홀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522야드에 불과한 파5 홀에서 2온에 성공해 첫 버디를 만들었다. 이후 가장 어렵게 세팅됐다는 4, 5, 6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막아내 언더파 행렬에 동참했다. 우즈는 “뜻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언더파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쳐 만족한다”고 말했다.

첫날 공동 2위로 출발하면서 2008년 US오픈 이후 제동이 걸린 메이저 우승 추가에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우즈는 현재 메이저 대회 14승으로 18승을 기록한 잭 니클로스(미국)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US오픈에서 3차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우즈가 한 번 더 우승하면 잭 니클로스, 보비 존스, 벤 호건(이상 미국), 윌리 핸더슨(영국)과 함께 이 부문 최다 우승(4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선수 중에선 박재범(30)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븐파 70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PGA투어 첫 동반 플레이에 나선 코리안 브라더스는 최경주가 3오버파 73타로 공동 40위, 양용은과 김경태는 나란히 4오버파 74타 공동 5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대회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7오버파 77타)와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9오버파 79타)는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첫 메이저 우승을 노렸던 도널드는 컷 통과조차 불투명해졌다.


US오픈 1라운드 이모저모


○…US오픈 첫날부터 기록이 쏟아졌다. 닉 와트니는 첫 더블이글(알바트로스)을 기록했다. 와트니는 17번홀(파5)에서 190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 안에 집어넣었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두 번째 더블이글이다. 루이 우스트이젠은 4월 마스터스에서 253야드(2번홀·파5)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쳐서 더블이글을 기록했다.


○…US 오픈 1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 마이클 톰슨이 4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15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 수집에 나선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톰스, 닉 와트니 등 5명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좁은 페어웨이와 그린, 긴 전장 등 악명 높기로 소문난 코스 때문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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